치매 초기증상과 전조증상, 무료 검사 방법, 장기요양 등급 판정과 예방법

부모님이 같은 말을 반복하시거나 방금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실 때, 그냥 나이 탓인지 아니면 치매인지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초기에 발견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래서 전조증상을 알아두고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의 종류와 초기증상,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검사, 장기요양 등급 판정, 예방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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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치매

치매는 후천적 원인으로 기억력과 판단력 같은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지는 상태입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치매 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확한 최신 통계는 중앙치매센터 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만큼, 초기에 발견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같은 이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서서히 손상되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점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치매는 하나의 병명이라기보다, 여러 원인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묶어 부르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치매의 종류

치매는 노화와 함께 오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다른 원인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종류 비중 특징
알츠하이머병 가장 큰 비중 서서히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 기억력 저하가 먼저
혈관성 치매 두 번째로 흔함 뇌졸중 이후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며 계단식으로 악화
알코올성 치매 비교적 젊은 연령대도 발생 장기 과음이 원인, 금주로 악화를 막을 수 있음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위축을 보여주는 영상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뇌세포가 퇴화하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전체 치매 환자 중 절반을 훌쩍 넘는 비중을 차지합니다.

영상 검사를 해보면 정상 뇌에 비해 위축된 모습이 관찰됩니다.

증상이 서서히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65세 이후에 발병하지만 드물게 40~50대에서도 나타납니다.

우울증 병력이나 머리 외상 경험 등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치매입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질환과 터지는 출혈성 질환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입니다.

한쪽 팔다리 마비나 요실금, 발음 장애처럼 뇌졸중에서 보이는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혈관 질환이 있다고 반드시 혈관성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뇌졸중을 겪은 환자에서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올라갑니다.

바꿔 말하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을 관리하는 것이 곧 예방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알코올 치매

알코올은 신경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줍니다.

장기간 과음으로 손상이 누적되면 이르게는 50대부터 알코올성 치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치매와 달리 원인이 분명해서, 금주만으로도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술을 끊지 못하면 뇌세포 손상이 계속 진행됩니다.


치매 초기증상

치매와 단순 건망증의 차이를 비교한 이미지
치매와 건망증 차이

치매의 대표 증상은 기억력 저하지만, 나이 들며 생기는 건망증과는 결이 다릅니다.

건망증은 사소한 것을 잊었다가 힌트를 주면 떠올리는 반면, 치매는 사건 자체를 통째로 잊고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지장을 준다는 점이 다릅니다.

직계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전조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시공간 감각의 저하

초기에 비교적 먼저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가 시공간 감각의 저하입니다.

익숙한 길에서 방향을 헷갈리거나 집 근처에서 길을 잃기도 합니다.

걸음걸이가 어색해지고 동작이 굳으며, 몸이 구부정해지고 글씨체가 작아지는 변화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공간 감각이 떨어지면서 넘어져 다치기 쉽고, 기분 변화가 심해져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행 속도의 저하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신호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보행 속도가 느린 고령층에서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며 보행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다리 힘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낮잠이 많아짐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늘거나 낮잠이 부쩍 많아지는 것도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낮에 자고 밤에 깨어 불안해하거나, 새벽에 일어나 낮으로 착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후각 기능이 떨어짐

후각이 갑자기 둔해지는 것도 뇌 변화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후각 신경계와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가까이 위치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후각 저하가 곧 치매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비염이나 감염 후 후유증 등 다른 원인도 많습니다.

다만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맛의 변화

평생 즐기던 음식이 싫어지거나 갑자기 단 음식만 찾는 등 입맛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각과 식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이 영향을 받으면 이런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둔해져 음식 간을 예전처럼 맞추지 못하는 모습이 먼저 보이기도 합니다.

상한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드신다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판단력에 이상이 생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거나, 이유 없이 약속을 취소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는 것도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냉장고에 다리미를 넣거나 설탕 통에 시계를 넣는 식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 건망증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돈 계산이 서툴러지거나 평소 하던 은행 업무를 어려워하는 것도 초기에 자주 관찰됩니다.

성격과 행동의 변화

사회 규범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면서 예전 같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특정 행동에 집착하거나 물건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가 영향을 받으면 말수가 줄고 긴 문장으로 대답하기 어려워집니다.

사소한 일에도 불안해하고 화를 자주 내는 등 성격 변화도 흔합니다.


치매 검사

치매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검사는 크게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이 밖에 경도인지장애를 확인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와 국내 병원에서 널리 쓰는 신경심리검사가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상담과 자가진단, 관련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선별 검사

먼저 환자와 보호자에게 병력을 듣고 간단한 검사로 인지 능력을 평가합니다.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가까운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합니다.

간이정신상태검사 도구를 사용하며 5~20분 정도면 끝납니다.

비용은 무료입니다.

치매 진단검사

선별검사에서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다음 단계로 진단검사를 받습니다.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언어 기능, 기억력, 집중력 등을 세부적으로 평가합니다.

소요 시간은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이 역시 치매안심센터에서 받을 수 있으며, 지역과 대상 조건에 따라 무료로 지원됩니다. 자세한 지원 범위는 거주지 치매안심센터에 문의하세요.

감별검사

인지 저하가 확인되면 병원에서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합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CT나 MRI 등을 시행합니다.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 치매인지, 아니면 갑상선 질환이나 우울증처럼 치료 가능한 다른 원인인지 가려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제로 치료 가능한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어 이 단계가 중요합니다.


치매 등급 판정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 절차를 설명한 이미지
치매 등급 판정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이나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분에게 신체활동과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만 65세 이상이거나, 65세 미만이라도 치매나 뇌혈관질환 등 노인성 질병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단 지사 방문이나 우편, 팩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공단 직원이 자택을 방문해 90개 항목을 조사합니다.

이후 의료인과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등급판정위원회가 의사소견서와 인정조사표를 검토해 등급을 결정합니다.

결과는 대체로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나옵니다.

등급 대상
1~2등급 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또는 상당 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
3~4등급 부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태
5등급 치매 환자로 일정 기준의 인정점수에 해당하는 경우
인지지원등급 치매 진단을 받았으나 신체 기능은 비교적 양호한 경증 치매

인지지원등급은 경증 치매 어르신을 위해 마련된 등급으로, 주야간보호 서비스와 복지용구 이용이 가능합니다.

등급별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와 월 한도액이 다르므로, 정확한 내용은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중증 치매로 진단받은 경우 산정특례 등록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함께 알아보세요.


치매 예방 방법

치매를 100% 막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발생 위험을 낮추는 방법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정기검진 받기

치매 예방을 위한 정기 건강검진
치매 예방 검진

정기 건강검진으로 당뇨,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혈관 질환은 뇌로 가는 혈류를 줄여 치매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혈관성 치매는 위험 인자 관리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유형입니다.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사 지시에 따르세요.

음주 및 흡연 줄이기

치매 예방을 위해 금주하는 모습
치매 예방 금주

과한 음주와 흡연은 뇌세포를 손상시키고 뇌혈관을 수축시킵니다.

특히 과음 후 특정 시간의 기억이 사라지는 블랙아웃은 일시적인 뇌기능 손상 신호입니다.

블랙아웃이 습관적으로 반복된다면 알코올성 치매의 전조로 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걷기 운동
치매 예방 운동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고강도가 아니어도 됩니다.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당뇨와 비만 같은 위험 인자도 함께 개선해 줍니다.

사회적 관계와 두뇌 활동 유지

사람을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것 자체가 뇌에 좋은 자극이 됩니다.

은퇴 후 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빨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독서, 글쓰기, 악기 연주, 새로운 것 배우기처럼 머리를 쓰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대화가 줄어 인지 자극도 함께 줄어드니, 청력이 떨어졌다면 보청기 등으로 교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건망증은 잊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고 힌트를 주면 떠올립니다. 치매는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잊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 검사는 어디서 받나요?

거주지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인가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 단계로, 인지 기능이 떨어졌지만 일상생활은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모두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장기요양 등급 신청은 진단 직후 바로 가능한가요?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의사소견서가 필요하므로 진료받은 병원에서 발급받아 제출하시면 됩니다.

치매 약을 먹으면 좋아지나요?

현재 사용되는 약은 손상된 뇌를 되돌리기보다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조기에 시작할수록 얻는 것이 큽니다.


지금까지 치매의 종류와 초기증상, 검사와 등급 판정, 예방 방법까지 살펴봤습니다.

가족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채는 사람은 결국 함께 사는 가족입니다.

이상하다 싶은 신호가 반복된다면 가까운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 검사부터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