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갑자기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경험을 해보셨나요.
몇 초에서 1분 정도 심하게 어지럽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다면 이석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석증은 귀 안에 있는 이석이라는 작은 알갱이가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지럼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축에 속하고, 40대 이후 여성에게 특히 자주 나타납니다.
이 글에서는 이석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과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도움이 되는 음식까지 정리했습니다.
이석증이란?

이석증은 귀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속 작은 칼슘 덩어리인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정식 명칭은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입니다. 이름 그대로 자세를 바꿀 때 갑자기 나타나는 어지럼증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귀 안에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전정기관은 이석기관과 세반고리관으로 나뉘는데, 이석기관에 있는 작은 돌 같은 이석이 평형 유지를 돕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속 액체를 떠다니게 되면, 자세를 감지하는 신경이 과하게 자극됩니다.
그 결과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보통 수 초에서 1분 정도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났다가 저절로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석증 원인
이석이 왜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오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귀 관련 질환을 앓은 뒤에 더 자주 발생하고, 40대 이상 중년과 노년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머리 외상이나 골밀도와 칼슘 대사 이상, 바이러스 감염, 약물 부작용,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도 유발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이석의 주성분이 칼슘이기 때문에, 칼슘 대사와 관련된 비타민D 결핍이나 골다공증이 발병과 연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석증 환자군과 건강한 대조군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비교한 연구에서, 환자군의 비타민D 결핍 비율이 대조군보다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만으로 비타민D 부족이 이석증의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에게 이석증이 더 흔하다는 점, 그리고 보충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됩니다.
본인의 비타민D 수치가 궁금하다면 병원에서 혈액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입니다.
정도는 가벼운 어질함부터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심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공통점은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감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10~20초쯤 지나면 사라지지만, 자세를 바꾸면 다시 나타납니다.
중요한 특징은 머리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누운 채로 돌아누울 때, 고개를 갑자기 돌리거나 위아래로 젖힐 때 잘 생깁니다.
어지럼증이 올 때는 균형을 잡기 어려워 넘어질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어지럼증 외에 구역질과 구토, 소화불량, 두통, 눈이 저절로 떨리는 안진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차나 배를 탄 것도 아닌데 멀미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이석증과 헷갈리기 쉬운 어지럼증
어지럼증이라고 다 이석증은 아닙니다. 다른 원인과 구분하는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지속 시간 | 주요 특징 |
|---|---|---|
| 이석증 | 수 초~1분 | 자세를 바꿀 때 발생,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음 |
| 메니에르병 | 수십 분~수 시간 | 어지럼증과 함께 난청, 이명, 귀 먹먹함 |
| 전정신경염 | 수일간 지속 | 가만히 있어도 계속 어지럽고 심한 구토 동반 |
| 기립성 저혈압 | 수 초 |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 회전감보다 아찔함 |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심한 두통이 함께 온다면, 뇌졸중 같은 중추성 어지럼증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이석증 치료법
이석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후유증이 남는 일도 드뭅니다.
다만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훨씬 빠르게 증상이 사라집니다.
이석증 약물 치료
증상이 심할 때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은 어지럼증과 구토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약물은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 수단일 뿐, 이석의 위치를 되돌리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이석 치환술

대표적인 치료법은 이석 치환술, 다른 말로 이석정복술입니다.
전문의가 머리의 위치를 순서대로 바꿔가며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 방법입니다.
많은 경우 시술 직후 어지럼증이 크게 줄어듭니다.
어느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갔는지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시행해야 합니다.
이석증 자가 치료 및 예방법
이석증은 한 번 생기면 재발하기 쉽습니다.
아래 운동은 이석 치환술을 받은 뒤 남은 어지럼증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단, 진단 없이 자가 운동부터 시도하면 오히려 이석을 엉뚱한 곳으로 보낼 수 있으니 반드시 진료 후에 시행하세요.
오뚝이 운동법

오뚝이 운동법은 에플리 방법이라고도 하며, 머리 위치를 단계적으로 바꿔 이석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방법입니다.
침대에 걸터앉아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채 반대 방향으로 누우면서 위를 바라보고 약 1분간 유지합니다.
어지럼증이 있으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어나 앉고,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손가락 응시 운동법

손가락 응시 운동은 전정기관에 이상이 있을 때 하는 전정재활운동의 첫 단계이기도 합니다.
펜이나 손가락을 들어 팔을 앞으로 뻗고 시선을 그 끝에 고정합니다.
시선을 고정한 상태로 고개만 좌우로 천천히 돌립니다.
익숙해지면 손과 고개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시선은 계속 손가락 끝에 둡니다.
어지럼증이 왔을 때 대처 요령
어지럼증이 시작되면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 앉거나 벽을 짚고 안정을 취하세요.
눈을 감기보다 한 지점을 바라보는 편이 회전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운전이나 계단 이용은 피해야 합니다.
이석증에 좋은 음식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에게 보충이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소 식단에서 챙기기 좋은 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연어

연어는 비타민D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같은 연어라도 자연산이 양식보다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햇빛을 볼 기회가 적은 실내 생활자에게 특히 좋은 식품입니다.
고등어나 정어리 같은 등푸른생선도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버섯

식물성 식품 중 비타민D를 함유한 것은 흔치 않은데, 버섯이 대표적인 예외입니다.
면역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도 풍부해 여러모로 챙겨 먹을 만합니다.
버섯은 햇볕에 잠시 말린 뒤 조리하면 비타민D 함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워도 좋고, 부담스러우면 전골이나 샤브샤브에 넣어 드셔도 됩니다.
달걀

달걀은 비타민D가 노른자에 집중돼 있는 식품입니다.
큰 달걀 한 개가 하루 필요량의 10% 안팎을 채워주는 정도로, 연어만큼 많지는 않지만 매일 챙기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타민B12와 아연도 들어 있어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우유

비타민D 강화 우유는 한 컵에 100IU 정도의 비타민D를 제공합니다.
우유에는 뼈 건강에 필요한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석의 주성분이 칼슘인 만큼 골밀도 관리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어떤 식품이든 과하게 먹는 것보다 하루 한두 컵 정도로 꾸준히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햇빛이 가장 확실한 방법
비타민D는 대부분 피부가 햇빛을 받을 때 합성됩니다.
음식만으로 채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하루 15~20분 정도 팔다리에 햇볕을 쬐는 습관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실내 근무가 많다면 점심시간 산책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이석증 영양제 고를 때 기준
매번 식단으로 챙기기 어렵다면 영양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무작정 고르기보다 아래 기준을 참고해 보세요.
| 확인할 점 | 내용 |
|---|---|
| 성분 형태 | 비타민D는 흡수율이 높은 D3 형태인지 확인 |
| 함량 |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량이 다르므로 무조건 고함량을 고르지 않기 |
| 복용 방법 |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식후에 복용해야 흡수가 잘 됨 |
| 병용 약물 |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사나 의사와 상담 |
은행잎 추출물 제품

은행잎 추출물은 말초 혈액순환 개선 목적으로 사용되며, 이명이나 어지러움과 관련해 찾는 분들이 많은 성분입니다.
다만 이석증 자체를 치료하는 성분은 아니며,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가격과 함량은 제품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구매 전 판매처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비타민D3 보충제

비타민D3 보충제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게 나온 경우 가장 직접적인 선택지입니다.
면역과 뼈 건강에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실내 생활이 많은 시기에 특히 많이 찾습니다.
고용량 제품은 장기 복용 시 과다 섭취 우려가 있으니, 검사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석증은 저절로 낫나요?
많은 경우 수 주 안에 저절로 좋아집니다. 다만 이석 치환술을 받으면 훨씬 빨리 회복되고, 어지럼증으로 넘어질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느 과에 가야 하나요?
이비인후과가 기본입니다. 어지럼증 클리닉을 운영하는 곳이면 검사 장비가 갖춰져 있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재발이 잦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재발률이 낮지 않은 질환입니다. 비타민D 수치 확인과 골밀도 관리,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재발한다면 주치의와 원인을 다시 점검해 보세요.
누워서 자는 자세가 영향을 주나요?
특정 방향으로 누울 때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 자세를 당분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상체를 약간 높여 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석증이 뇌 문제와 관련이 있나요?
이석증은 귀 안쪽 문제로 생기는 질환이며 뇌 자체의 이상은 아닙니다. 다만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석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도움이 되는 음식과 영양제 선택 기준까지 살펴봤습니다.
이석증은 무섭게 느껴지지만 대부분 치료가 잘 되는 질환입니다.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보시길 권합니다.